엑슨 모빌과 셰브론,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성적표

엑슨 모빌과 셰브론,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성적표

세계를 뒤흔들던 고유가가 사라지면서 빛나던 에너지 기업들의 성적표가 조금은 흐려졌습니다. 두 기업, 엑슨 모빌과 셰브론의 2023년 2분기 실적은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요.

고유가의 향방과 두 기업의 실적 변화

2022년 6월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향으로 1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유가가, 2023년 5월에는 60달러 선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엑슨 모빌과 셰브론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엑슨 모빌의 순이익은 7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 줄었고, 셰브론의 순이익도 6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습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엑슨 모빌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요.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리튬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고요.

셰브론의 경우, 골드만삭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 확대’, 그 중에서도 ‘매수’로 올려잡았으며, 목표주가도 166달러에서 187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가 회복, 미래는 밝을까?

두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다소 주춤했으나, 7월 31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지지 의지를 내보이자 금세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결론

고유가의 향방이 불확실할지라도, 엑슨 모빌과 셰브론의 미래 전략과 사업 방향은 투자자와 시장에 여전한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두 기업이 어떤 전략을 취하면서 미래 시장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