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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이 먹어 이유 없이 살 빠진다면?

by 행복한나무의자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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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과 노년층의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 증가는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듀크-NUS 의과대학 연구팀은 암과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45~74세 참가자 3만6338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사망 위험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평균 6년간 참가자의 체중 변화에 따라 ▲중간~많은 체중 감소(10% 이상) ▲적은 체중 감소(5.1~9.9%) ▲안정적인 체중(5% 내외) ▲적은 체중 증가 (5.1~9.9%) ▲중간~많은 체중(10% 이상) 증가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체중 그룹과 비교했을 때 중간~많은 체중 감소 그룹과 적은 체중 감소 그룹은 사망 위험이 각각 1.39배, 1.14배 컸다.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중간~많은 체중 증가 그룹에서만 사망 위험이 커졌다. 이 그룹의 사망 위험은 안정적인 체중 그룹보다 1.13배로 컸다. 연구팀은 "특히 체중 감소는 근육량의 감소와 관련돼 노년층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이 674만8773명을 분석한 결과, 체중·혈압·콜레스테롤·혈당 수치 변화가 큰 상위 25% 참가자의 경우 사망률이 127%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비만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해 이롭지만, 60세 이후로 갑자기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건강 상태를 한 번쯤 체크해봐야 한다.

60세가 넘어가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방 조직이 증가하고 근육이 감소하면서 평균적으로 연 0.5%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더운 여름철의 경우에는 입맛이 없어지면서 음식물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활동량 감소, 포만감·공복감 등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활동의 변화로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음식 냄새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잘 씹지 못해 소화가 느려지는 등 기능 저하부터 치아 문제, 약물 부작용, 치매, 우울증 등 여러 원인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평소 체중에 비교해 6∼12개월 동안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체중 감소가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상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별히 원인이 없더라도 고령에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단백질, 에너지 부족에 의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폐렴 등 감염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또한 체중 감소로 인해 근력이 부족해지면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욕창이 빈번하게 생기고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원인 없이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영양분 섭취를 통해 체중을 늘리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는 반면 나이가 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체중 감소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체중 감소는 악성종양부터 정신질환, 내분비 질환, 위장관 질환, 염증성 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고령층뿐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체중 감소를 인지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 측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 감소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실제 체중계 몸무게가 기준이 되므로 평소 체중계를 두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체중을 측정해 자신의 정확한 체중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질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의 경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찰, 병력 청취, 검사 등을 통해 75%는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의사 판단 하에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체중이 다시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한편, ▲체중 감소가 빠른 경우 ▲체중 감소가 10% 이상인 경우 ▲호흡곤란 ▲38도 이상 발열 ▲음식 거부 ▲심한 통증 ▲야간 식은땀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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